4·21일 KBS대전 특별기획 2부작
친필 원고, 뤼순 감옥 최초 공개
[이데일리 DB]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광복절을 맞아 특집 방송된다.
KBS대전은 특별기획 2부작 다큐 ‘단재 신채호’를 방송한다고 14일 밝혔다. 1부는 14일 오후 ‘일편단심 오직 독립을 위하여’, 2부는 21일 오후 ‘조선혁명선언의 탄생’ 제목으로 방송된다. 취재진은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 등 4개국에서 신채호 선생의 삶을 추적했다.
이번 다큐에서는 신채호 선생이 1920년 중반 중국 베이징에 거주할 때 쓴 친필 원고가 방송 최초로 공개된다. 신채호 선생은 김원봉, 류자명과 교류하며 의열단의 독립운동 노선과 투쟁 방법을 천명한 ‘조선혁명선언서’를 집필했다.
신채호 선생이 중국 고대사를 탐독하고 역사서를 저술했던 베이징의 북대홍루도 다큐에 담겼다. 당시 신채호 선생은 “역사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며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역사론이 담긴 ‘조선상고사’를 저술했다.
신재호 선생이 부인 박자혜 씨를 만나 신혼을 보냈던 자택, 숨을 거둔 뤼순 감옥의 의무실도 방송 최초로 공개된다. 신채호 선생의 유해를 우리 땅에 묻기 위해 후손들이 겪었던 어려움도 카메라에 생생히 담겼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근현대사 전문제작사인 TV유니온(대표 PD 이원혁) 정상수 PD는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신채호의 진면목을 다큐에 담고자 노력했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쓴 신채호의 정신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KBS대전 특별기획 2부작 다큐 ‘단재 신채호’. TV유니온 제공
최훈길 기자